[2023 KNU-POLIJE WFK ICT봉사단] 선발과정 (지원서, 면접)

2023. 9. 4. 17:21

 

 
벌써 개강 시즌이 왔습니다. 물론 저는 금공강이기에 실질적 개강은 9/4일이지만, 튜터 때문에 1일부터 이미 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여름방학은 저에게 정말 짧게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약 2주가 조금 넘는 기간동안 World Friends Korea ICT 봉사단 활동으로 인도네시아에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뽑히게 된 방법과 출국 전까지 어떤 준비를 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1. WFK ICT 봉사단 지원 동기

저는 어릴적부터 봉사 활동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교육관련하여 봉사 하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고등학생때부터 대학생까지 제 봉사의 80프로 이상은 교육봉사일 것입니다. 최근에는 대청교 활동 때문에 아동 교육에 시간을 많이 쓰다보니 지쳐서 봉사를 좀 덜하는 경향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경북대학교 컴퓨터학부 교육봉사동아리에서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봉사를 하다보니 한 가지 꿈이 생겼습니다. 해외에서 봉사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돈을 굉장히 많이 벌어서 해외로 나가 취약 계층을 돌봐주고 그들에게 교육을 해주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제 꿈이 코딩쪽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은데 저에게 사실 코딩이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배풀기 위해 자본을 얻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그 흔한 일본조차 가보지 못한 사람이라 해외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돈이 없는게 제일 큰 이유지만요..
그러다가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알게되었을 때는 2년 전인 1학년 때였습니다. (나 왜 벌써 3학년??) 하지만, 21년에는 코로나가 창궐할 때이기도 하고 이제 갓 입학한 제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 때 이 프로그램을 함께 알게 된 동기(언니라고 후술하겠음)가 있었는데 평소 해외 봉사에 관심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어 나중에 함께 지원해보자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23년 올해 모집공고가 올라왔고, 2인 1조로 동성끼리 신청하는 형태라서 현재도 친하게 지내고 있었던 언니와 함께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집 요강은 아래 링크 확인하시길)
https://computer.knu.ac.kr/bbs/board.php?bo_table=sub5_1&wr_id=27189&sfl=wr_subject&stx=world&sop=and 

2023년 World Friends Korea ICT 봉사단원 모집 > 공지사항 | 경북대학교 컴퓨터학부

경북대학교 IT대학 컴퓨터학부 우)41566 대구광역시 북구 대학로 80 / IT대학 융복합관 317호(건물번호 : 415) TEL. 학부 : 950-5550 , 대학원 : 950-6420 FAX. 053-957-4846   E-mail. scse@knu.ac.kr 담당자 현황 : 링크

computer.knu.ac.kr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라면, 바로 활동지원금을 준다는 것이지요. 돈 걱정없이 본인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단순 봉사가 아닌 현지 친구들과 ICT 프로젝트도 진행하면서 전공 관련 경험도 쌓을 수 있어 일석이조였습니다. 시간만 허락해주면 지원해서 다녀오는 것이 무조건 이득인 셈이지요.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에 행사 구경갔던 날

 

2. 지원서 및 면접

 

1) 지원서

지원자는 대부분 컴퓨터학부 학생인 것 같았습니다. 경쟁률은 약 2:1로 높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선발은 2단계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지원서 -> 면접 순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지원서는 구글 폼으로 제출하는 형태였습니다. 기본 인적사항을 제외하고는 총 3가지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1. 해외 및 국내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력
2. 지원동기 및 강점
3. 인도네시아에서 봉사활동 영역 (1) SW와 IT, (2) 영어와 인도네시아어 표현 능력, (3) K-culture 봉사, (4) 환경보호활동 등 특별하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와 방안
 
질문이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지원서는 면접에 기초가 되는 부분이니 상세하고 명료하게 적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1번 같은 경우에는 함께 한 언니가 주로 '문화예술' 분야의 봉사를 많이 진행했고, 저는 '교육' 분야의 봉사를 많이 진행했습니다. 단기봉사보다는 최소 2~3일 이상 진행한 봉사들 위주로 간추려서 작성했습니다. 
지원동기 및 강점은 모집 요강과 선발 기준을 잘 살펴본 뒤 자신이 그에 맞는 인재임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 '전공지식', '능숙한 교육 지도', '협업 및 의사소통 능력' 을 키워드로 삼아 강점을 채워나갔습니다. 지원동기는 솔직하게 두 명의 지원동기를 적었습니다. 
사실 이 지원서는 마지막 질문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였습니다. 질문은 하나이지만, 그 안에 4가지의 소 질문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SW와 IT 부분은 저에게 더 강점이 있었기에 저를 위주로 반대로 K-culture 부분은 언니를 위주로 내용을 채웠습니다. 언어는 사실 인도네시아어를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영어와 제2외국어 학습 경험을 적었습니다. 환경봉사활동은 직접 봉사활동을 한 적이 없었는데 환경 캠페인을 참여했던 경험을 위주로 적었습니다. 
 
지원서 내용을 글로만 설명했는데, 만약 지원서 내용 전문이 궁금하신 분이 계시면 댓글이나 저한테 개인적으로 연락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2) 면접

사실 지원서는 모든 사람들이 비슷하게 적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생각하기에 면접에서 합불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면접은 총 3단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1. ICT 기술 면접
2. 영어 면접
3. 문화예술 교류 면접
1번은 학부 교수님께서 2, 3번은 외부 전문가 분이 심사를 보셨습니다. 특히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작년 프로그램에서 1번 역량이 아쉬운 경우가 많아 1번을 중점으로 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각각 10분씩 총 30분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ICT 기술 면접]
- 각자 본인이 관심 있거나 잘하는 컴퓨터 분야에 대해 이야기해보세요.
- 팀 프로젝트를 하면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번 ICT 기술 면접은 저랑 언니 모두 3학년이라서 그런지 어렵지 않게 지나갔습니다. 어떤 지식을 알고 있는지 보다는 이때까지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어떤 역량이 있는지 설명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각자 폭 넓게 한 일이 많아서 그런지 크게 더 안물어보셨고, 끝까지 잘 할 수 있는지 의지를 한번 더 물어보시고 면접이 끝났습니다. (제일 긴장했었는데... 제일 쉽게 지나갔습니다)
 
[영어 면접]  
- 당신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요?
- 개인 질문 : 무엇에 관심이 있나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당연히 영어로 질문하셨습니다. 입장부터 퇴장까지 모두 영어로 하셔야합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저에게는 굉장히 큰 고역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전날 사전 질문이 주어져서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어 스피치를 보는 것보다는 영어로 사람들과 상호작용이 얼마나 되는지 보는 느낌이었습니다.그리고 잘 못들었거나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그대로 멈춰있지 말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면접볼 때 shortcoming이 뭐냐고 물어보셨는데 순간 단어의 뜻이 생각이 안났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니 weakness랑 같은 뜻의 단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글로 적혀있었으면 알았을텐데 긴장 + 말 로 하니 모르겠더라고요) 물론 한 번에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면 좋겠지만, 잘 모른다고 당황하는 것보단 이 방법이 더 좋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초반 면접이긴 했지만, 앞에서 면접 봤던 사람들 중 shortcoming 뜻 맞춘 조 없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
 
[문화예술 교류]
- 자기소개서 기반 질문
- 좋아하거나 잘하는 분야, 경험이 있는 분야
- 실기 면접 ( 춤, 댄스, 노래, 악기 연주 등 )
우선 기본적으로 지원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질의응답을 하셨습니다. 어떤 것을 잘하는지 좋아하는 분야가 있는지 물어보시면서 잘하는 것에 관해서는 직접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함께 면접 본 언니가 춤을 굉장히 잘 추기에 저는 편하게 면접볼 수 있었습니다. 저의 주특기는 피아노이지만, 건반이 없는 관계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실력이 있을수록 가점이지만, 실력이 없어도 면접관 앞에서 자신감있게 무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30분 면접이라고 해서 좀 막연하고 길게 느껴졌는데 생각보다 질문 수도 많지 않았고, 후련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자만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냥 면접 보고 나오면서 '붙었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김칫국 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런 느낌이 들었고 실제로 합격으로 이어졌습니다. 
 
원래 출국준비까지 적으려고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9월 내로 활동 후기 다 적는 것이 목표인데 과연 제가 끝까지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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